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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착각이었네 그다지 살갑고 화목한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도 좋았고 같이 있게 된 것도 좋았다. 최대한 내가 느낄 수 있는 순간의 행복들을 느껴보고자 했다. 그리고 라더까지는 아니더라도 엄마와 아빠만큼은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느껴주시길 바랐다. 그건 그냥 철없는 나만의 생각이었다. 난 그냥 나이먹고 돈 없고 아프고 미혼이 현재로서는 직업도 없는 걱정유발자일 뿐이었는데... 문득 궁금하다. 내가 하찮을 때에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그 소소한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 가? 그리고 인간 사회는 돈을 벌지 않으면 왜 작아져야만 하는 구조일까? 더보기
만 34돌 축하한다. 혼자만의 축하의식으로 카페에서 차마시며 책을 보려고했었는데 어지러워서 그럴 수가 없다. 와플하나 물고 집에가서 엄마 심부름을 해야겠다. 지금 이 시기를 원망하지 않을테니 다시 내 힘으로 뭔가를 할 때 힘찬 나가 되시오. 더보기
책, 열한계단 아직 읽다만 책도 있고,특히 다 안 읽은 개발서적이 몇 권이 되는 와중에 새로운 책을 열까말까 고민하다가 마음가는대로 그냥 읽히는 대로 읽어보자 하고열한계단을 펴들었다.그리고 그 마음가는대로 한 선택은 참 잘 한 선택이었다. 그냥 다 허무하다고 느끼고 있는 나에게,나만 이렇게 쓸 데 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마음속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문학, 기독교, 불교, 철학, 과학, 이상, 현실, 삶, 죽음, 나 그리고 초월로 덩어리를 나누고 한 단계 한 단계 흐름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함께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처음에는 내가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해 너무 깊이 없이 대.. 더보기
그리지 못 하는 사람 지난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즘으로 기억한다.토요일에 대전에 올 일이 생겼는데 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시간이 늦은 때였고, 어지러움증이 너무 심했을 때라 대화를 다시 하기로 하고 잠들었다. 나는 내가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때 닥치는 것들에 대처하기 바쁜나를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그냥 몸도 마음도 정돈 되지 않았다.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면 금요일에는 최소한 대화를 했어야하는데, 그 작은 것에 대한 계획도 떠오르지가 않았다.토요일에 급히 연락해서 씸이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얼굴을 봤다.고맙게도 집 근처까지 와 주었다. 이런 저런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씸네 이사님이 나에 대해 받은 인상에 대해서 전해 들었다.나는 호기심이 너무 많고,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더보기
귀염둥이 우리 엄마 나는 엄마를 보면 웃음이 터진다.불룩 나온 광대뼈도 동글동글,손도 동글동글,배도 동글동글,발가락도 동글동글,곱슬곱슬 파마머리도 동글동글,옆으로 삐져나온 옆구리 살도 동글동글,작은 키, 작은 체구로 일하느라 살림 하느라 열심히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 그녀는 그녀만의 세계가 아주 확고하다.가끔 내가 하는 말을 잘 안 들어주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해서 나를 답답하게 하기는 하지만,나는 랜드마크 포럼을 했으니 엄마가 엄마로서 그 말을 해야만 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다.아직 쉽게 되지는 않는 일이지만,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건 태어나서 최고 잘 한 일이다. 그냥 엄마가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가득하다고 남기고 싶었다. 더보기
명절 스트레스 나는 원래 명절이 좋았다.엄마와 작은 엄마 두 분이 너무 힘들 것 같이 보였지만, 맛있는 음식도 있고, 친척동생들도 오랜만에 만나고,북적북적 즐거우니까 말이다.영국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명절이다.선주언니가 결혼하고 난 뒤에 함께 보내는 두 번째 명절이기도 했다.지난 추석을 쇨 때도 내세울 것 없는 자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엄마를 보는게 심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언니와 둘이 외출해서 술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없이 조카를 함께 보아야 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와 노는 게 나쁘지 않았고,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친척들도 보고 나로서는 그다지 나쁠 것이 없었다. 이번에, 35년만에 처음으로 명절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엄마는 명절이 돌아오기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 더보기
2017.01.24 코딩테스트 첫번째 문제에서 구현해야하는 메서드가 static인 것을 보고도 인스턴스 변수를 선언해서 사용하려고 했던 오류.개념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것을 구현에 적용하지 못 했고, 즉, 나는 그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도 최근에 자바의 정석 책을 읽어봤던 게 도움이 되어서 수정은 가능했다. 로직을 조금 더 잘 정리하고, 괜히 자주 사용하지 않던 switch문을 사용하지 않았더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조건문 하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정확한 코딩을 하지 못했다. 두번째 문제는 자료구조를 잘 사용해 볼 수 있는 문제였는데 첫번째 문제에서 쓸데없이 시간을 너무 사용하는 바람에 문제를 이해 후, 리턴값만 빈객체로 넣고 1번으로 돌아가 틀린 부분을 수정했다. ㅇ .. 더보기
코딩테스트를 앞 두고 요 몇 주, 감각을 되 살리고자 자바책을 기초부터 다시 읽어 보고 IDE에 연습문제를 풀고 테스트 코드를 실행해 보고 하고 있다.ㄴ ㅏ... 일하면서 막혔거나 애매했던 것들이 왜 그랬는지 보이는 많은 순간들,내가 참 공부를 깊이 안 했구나.그렇지만, 그때는 그 삶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이제 새롭게 보였으면 지금이라도 한 발짝씩.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다.다른 고민 할 것 없이 책 보고, 문제를 풀어보고.회사 다닐 때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과제를 수행하는 게 시간 보내는 가장 쉬운 일이었다.문제 풀이 자체는 어려운 게 많았지만 말이다. 사실 나는 여기에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기는 하다.문제가 잘 풀리거나 이해가 아주 잘 되어서 몇시간이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게 아니다.모르는 게 많고, 효율적인 .. 더보기
결혼에 대해 새삼 깨달은 것 향수병에 젖어 돌아와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잠장이 생활에 빠져 있으면서 부모님의 불안을 보았다.내 딸이 결혼을 못하면 어떻게 하나... 20대 때는 언젠가 결혼을 하겠지라고 생각했었고,30대에 접어 들어서는 내 인생에 결혼이 정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어떤 식으로든 능동적인 태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혼자 이런 저런 공상을 하면서 새삼 보게 된 것은모든 인간 관계는 어느정도 헤어짐과 멀어짐이 전제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부모님과도 성장한 나는 독립을 하는 게 자연스럽고,친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도 사회생활을 시작하거나 결혼을 하게 되면 나는 그들의 시간 할애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다.회사 동료들은 회사 울타리를 벗어나는 순간 연락하거나 얼굴 보는 게 연례행사로 변한다. 유일하게 .. 더보기
안녕!2016, 안녕? 2017 2016년에 성취하고자 했던 것 중에 이룬 게 없다.그렇지만 내 건강 상태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은 한 해였던 것 같다.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 동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행복하고,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욕은 돌아오다 만 것인가?새해가 다가 왔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기대도 안 된다.그렇지만 넋 놓고 있으면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리고 말아버리니 새해 목표에 대해서 생각이란 걸 좀 해 보자. 첫번째는, 돈 버는 방법 찾기.취업이라고 쓰지 않고, 돈 버는 방법이라고 쓰겠다.다양한 길을 찾아보자.또한, 내가 찾은 곳에서 돈을 벌고, 개발을 하면서 내가 쓰이는 것이 기쁘고 즐겁고 가치 있다고 느끼기를,전문가에 한 걸음 가까워지기를 바란다. 두번째는, 강한 체력 갖기.한 가지 깨달음이 있다... 더보기
책, 완벽한 공부법 공부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한 정보,노력 하면 성취할 수 있다는 독려,공부가 왜 중요한 것인지에 대한 통찰,작가들의 실질적인 경험이 녹아 있다.'그래 결국에 내가 뭐든 열심히 공부 해야 되는 뻔한 얘기인거잖아'라는 혼잣말을 하면서 읽기는 했어도꼭, 내 머릿속에 박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제대로, 꾸준히. 특히, 제대로에 대한 얘기를 아주 구체적으로 하고 있다. 또, 이 책을 읽고 머릿속에 문득 "모든 것은 I/O로 부터" 라는 생각이 들었다.Input 그리고 Output, 입출력. 되도록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표현해 보는 것이 동반(I/O)"되어야 내 실력이 된다.이를 테면, 읽고 들었으면, 말 해보고 써보는 것. 그리고 읽고 듣을 것을 말 해보고 써보는 모든 것이 다시.. 더보기
책, 칼의 노래 몇 년 전, 어디에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추천 도서라며 "칼의 노래"라는 책 제목을 들은 적이 있다.'엄청 길고 지루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잊고 있었지만, 제목이 멋있어서 언젠가 한 번 읽어 봐야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최근에 읽기에 재미가 들어 그랬는지 다시 그 제목이 머릿속에 떠 올랐다.검색을 해 보니, 내 생각과는 달리 단권으로 된 장편 소설이었다.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화자였다.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커졌다. 다른 소설과 좀 다르게 느껴졌다.일단은 활자로 읽어들인 것들이 머릿속에 쉬이 그려지지 않았다.그게 우리나라 남해안 지명이 많이 나오는데 어디쯤인지 감을 못 잡아서 이기도 했지만,문장이 몇번을 곱씹어야 받아들여졌다.내가 책을 읽기 싫어서 그런건지 아직 깊게 .. 더보기
비누로 머리 감기 중단 2015년 여름즈음으로 기억이 된다.'머리를 꼭 샴푸로 감아야 하는걸까? 샴푸나 비누나 성분은 비슷할텐데 비누 하나로 머리도 감고 몸도 다 씻을 수 있으면 여행할 때도 편안 할 것 같은데...샴푸 값도 안 들거고, 거품도 덜 내니 환경오염에도 조금은 덜 영향을 미치게 되지 않을까?' 2014년 7월 런던에 있는 토니앤가이에 가서 견습생 연습 모델되어 주면서 무료로 머리 자른 뒤에 미용실을 가지 않았더니머리가 그때까지 처음 길어본 긴 길이로 길어버렸던 때였다.머리가 길다보니 샴푸도 빨리 줄었다.거품은 더 많이 났다. 마음이 불편했다.머리도 빠지는 기분이고. '비누로 머리를 감아볼까?인도 아저씨들이랑 일하고 있으니까 머리가 떡지는 건 한국에 살 때보다 견딜 수 있을거야' 세수대야에 물을 받아 비누를 풀어서 .. 더보기
책, 미 비포 유 비슷한 시기에 백수놀이를 했던 씸양과 나, 가끔 요즘 읽는 책에 대해서 말한다.그녀는 미 비포 유를 꼭 읽으라고 볼 때마다 얘기했다. 로맨스 소설은 굳이 골라 읽지 않는 나이지만 씸양의 추천작들은 언제나 내 마음에 남는 편이었고그녀와 함께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 그리고 존엄사 논란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라기에 읽었다.나도 빠졌다. 화자가 여주인공이라서 윌의 감정선은 여주인공 시점으로 밖에 잘 안 느껴졌지만윌의 센스 있는 꿀벌 무늬 스타킹 선물, 음악회 다녀와서 차안에 좀 더 있자고 말하던 때,이런... 멋진 사람. 윌이 존엄사를 결심한 것을 나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그가 얼마나 자신의 삶을 사랑했었는지를 그 결정으로 부터 알 수 있을 것 같았다.루이자와 서로 사랑하게 되었음에도 죽음을 선택한 그가,.. 더보기
책, 노동의 배신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비밀독서단"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채널바꿈을 멈추었다.추천 도서 중에 노동의 배신이라는 책이 있었다.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고, 패널의 추천 이유도 내 관심을 끌었다.패널의 추천 이유 언급 중에 이 책의 첫장 제목 "가난하기에 돈이 더 든다"라는 문장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왜 그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고, 그 문장이 기억에 남아 이 책이 읽고 싶어졌을까?책을 보고 난 지금 생각해 보면 나는 공감받고 싶었던 것 같다.내가 느꼈던 것들을 누군가가 공감하고 지적하는 것들을 보고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고 싶었던 것 아닐까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나에게 기회였던 것 같기도 하다.내가 노동에 대해 어떤 생각에 갖혀 있었는지에 대해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말이다.. 더보기
기억하고 건강할 것 벌써 3주 전.관장을 하고,하루를 굶고,수술대 위에 올라마취주사가 들어갈 때 있었던 혈관의 통증. 두 시간 정도의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 오는 침대위에서 느낀 미세한 흔들림에도 느꼈던 통증. 요도에 끼워졌던 소변줄의 불편함. 배에 힘을 줄 수 없어 옆으로 누울 수 없었던 불편함. 내 힘으로 일어날 수 없었던 무력감. 침대위 식탁이 부주위하게 내려져서 주는 울림에도 느꼈던 통증. 복강경의 후유증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도록 나를 괴롭혔던 위의 통증. 모든 사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혹시나 내 배에 와서 부딫히면 어쩌나 하며 느꼈던 두려움.몸이 약하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그런 두려움으로 이유없이 더욱더 예민해져 모든 게 다 싫고 귀찮기도 했다. 움직을 때마다 배꼽이 불편함. 내 몸이 내 의지와 함께 갈 수 .. 더보기
책, 혼자 일하는 즐거움 궁금해졌다. 염수정은 혼자 일 할 수 있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가? 밀고나갈 용기가 있는가? 청사진은 아직 없다. 그러나 그동안 막막하고 답답했던 마음에 조금 금이 가고 무엇인가 깨지는 기분. 자유롭게 일 하고자 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이었다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이지만 고민해 볼 만한 거리는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없고 대책없이 설렘이 정말 오랜만에 찾아들었다. 그랬던 걸, 그 순간을, 가끔 기억하자. 그리고 확장해보자. 더보기
엄마가 재미가 없어 "우리 수정이 얼굴보면 엄마가 재미가 없어." 부모가 자식이 해 달라는 걸 못 해주면 미칠 것 같이 속상하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걸 줄 수 없을 때 그런마음인가. 오늘 난 말 문이 막혔다. 입을 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사는 엄마가 날 보면 사는 재미가 없단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가 원하는 그것을 줄 수 있을까. 매일매일 나누는 이런 대화로 처음에는 화가나서 견딜 수 없었다. 나를 위해서 말을 좀 안 해 줄 수는 없을까 싶었다. 엄마가 하는 모든 얘기를 들어드리고 싶지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로 가득차버린 나에게 그런 공간이 없어서 이내 화를 내곤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서로 잘 참고 누워버렸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지친다. 자꾸 내가 부모님의.. 더보기
한 번도 안 보여 줄거야? 수정이예쁜 모습 한 번도 안 보여주고 늙을거야? 딸내미 피부 때문에 걱정이 많은 엄마의 한마디에 남들 안 해도 되는 걱정 가지가지로 시켜드리는 것 같아미안하고미안했다. 자꾸 귀에 울린다.예쁜 모습 한 번도 안 보여줄거야? 나는 신파가 싫은데 가족이랑 자꾸 신파극으로 이야기가 돌아가네. 이것 저것 열심히 뭘해도 자꾸 뒤집어지기만하고가능할랑가 모르겠다. 별걸로 다 인생이 피곤하다. 더보기
21 September 2016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포기하고 싶을 때. 그리고 그것이 분별되지 않을 때. 그럴 때. 더보기
15 September 2016 추석. 승희와 선희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주에서 온 선희 친정에서 생각치 못 한 일이 생겨서 셋이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는 한 시간 하고도 더 전부터 같이 보기로 한 승희네 집 근처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친지분들도 오랜만에 뵙는 거라 자리를 비우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염박하 합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 그저 같이 시간 보내는 게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지금은 만나도 아이들이랑 놀다보면 정작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미 어쩌면 그녀들과 나 사이에 현실적으로 거리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런 나를 여전히 생각해 주고, 주부로서 시시하거나 관심거리가 아닌 내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친구들. .. 더보기
12 September 2016 요즘 드는 생각에 대해 윤선이와 대화를 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기에 생각하는 대로 살아보려 하는데, 문제는 내 생각이 명확하지 않다는 거다. 생각이 없을 수도. 혹은, 내 생각이 있더라도 자꾸 대세가 무엇인지를 살피고 일종의 자기 검열을 자꾸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왜 그러는 거임? 삼십대 중반에 들어서는 한국 여자 사람으로서, 이룬 게 없다는 생각을 자꾸 나에게 허용한다. 그럼, 아주 괜찮는 사십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건, 자꾸 기준을 내 안으로가 아니라 바깥으로 보내는 건 아닐까? 답이 없는 생각들로 오늘도 하루가 갔다. 스멀스멀 다시 사회로 나아가보아야 할 때이다. 난 이 한량 생활이 참으로 참으로 좋지만. ㅎ 더보기
13 September 2016 엄마와 같이 있는 동안 느낀 게 있다. 사랑하지만 함께 살면 안 되겠다 싶다. 그 전에는 엄마와 부딫히는 것을 내가 견딜 수 없어서였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같이 있어 좋은 것 보다 그녀에게 나는 걱정 덩어리이다. 걱정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을 테니 걱정 좀 내려놓으라고 해도, 그건 자식 낳아보지 않아 부모마음 헤아릴 수 없는 철없는 소리일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엄마가 하는 말들을 가만히 들어보고, 들어보고, 들어보았다. 때로는 그냥 생각이나서 말하고, 때로는 삶이 너무 버거워 푸념으로써 쉴 새 없이 말로 표출하고 풀어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어렸을 때 난 엄마말을 참 잘 듣는 아이였는데, 엄마가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도, 이런이런 사람이 되어야.. 더보기
11 September 2016 설렜다가, 속상했다가, 실망스러웠다가, 짜증났다가, 무덤덤했다가, 괜히 그랬나 싶었다가, 발차기하고 싶다가, 잘했다 싶었다가, 그렇지 뭐 하다가, 가볍다가, 편안했다가, 꿈꾸는 것 같다가, 확 부끄럽다가, 또 괜찮았다가. 하나하나 지나가며 열심히, 제자리로. ㅋㄷ 더보기
10 September 2016 거의 3년만에 영어시험 보러왔다. 흐엉. 점수... 설마... 그때랑 똑같이 나오지는 않겠지? 그때보다 0.5점만 오르기 있기?없기? 스피킹 시험 왜 이렇게 걱정되냐;;;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에서, 내 수험번호는 005656. 오늘은 56의 날이라며 혼자 헛소리를 남겨본다. 한 시간 기댕겼는데, 두 시간은 더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스삐킹. 입은... 뗄 수 있겠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더보기
5 September 2016 2주전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만남 후, 성형수술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작은 자기 눈이 좋다던 친구마져 수술을 하고 나타났다.나는 내 눈이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쌍꺼풀은 더더욱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안 받아들여져서 성형수술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피부에 가려 생각할 겨를도 없었음), 쌍꺼풀 수술을 한, 두명의 친구들을 만나는 순간 옛날 얼굴들은 기억도 나지않는 경험을 또 하며 이러나 저러나 보기에 좋으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다.내가 내얼굴 보는 시간보다 다른 사람이 내 얼굴 보는 시간이 많으니;; 그래? 상담이나 받아보자.성형외과 3군데 상담.눈 떴을 때 눈동자가 다 보였으면 하는 마음 뿐, 커다란 쌍꺼풀은 싫다고 말했더니 거기에 맞게 상담을 해주었다.그렇지만 세번째에서는 내 얼굴 .. 더보기
고등학교 때를 돌아보니. 고등학교 친구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 중, 한 친구는 가족, 집 하나, 차 하나 이렇게 이루는 게 꿈이었는데 이루었고, 한 친구는 현실적으로 조건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게 목표였는데 이루았고, 한 친구는... 별 말을 안 했던 던...ㅇ ㅓ.. 기억이 안나네;; 여튼 꿈은 이루어진다. 꿈은 크게 가져야한다는 결론이... 나는 어땠나? 난 그때 그냥 막막하고 답답했던 것 같았다. 그냥 그게 어떤건지도 모르고 자유롭게 사는 게 꿈이었던 것 같다. 자유로운 삶에 대한 정의는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지금 더 분명하게 그것을 원한다. 더보기
5 September 2016 수 많은 생각과 고민에 대한 답은 찰나에 하나의 단어로 끝날 수 있다. 그리고 단 한 순간도 없었다. 더보기
Mac OS X 환경변수 설정 현재 버전 : OS X EL Capitan 10.11.6 1. 각 프로그램 HOME directory setting (~는 현재 로그인 계정의 Home directory)~.bash_profile 파일에 다음 내용 추가export JAVA_HOME=/Library/Java/JavaVirtualMachines/jdk1.8.0_77.jdk/Contents/Home export M2_HOME=/usr/local/apaches/apache-maven-3.3.9 2. bin directory 정보/etc/paths.d 라는 directory가 있다.이 directory 안에 명령어 이름으로 파일을 생성하고 그 내부에 directory 정보를 넣으면 된다.sudo vi mvn 으로 파일을 생성하고, 파일 내부에 다.. 더보기
19 August 2016 집을 싸서 어딜 갈 때, 화장품챙기는 게 너무나 번거롭게 느껴진다.피부가 완전 건강해서 로션과 선크림만 들고 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몇번 그랬다가 피부에게 된통 혼이나고 나서는 또 짐이 한 보따리가 되었다. 언제 언디로든 금방 떠날 수 있도록 단출하게 살고 싶은 마음과 함께넓고 큰 부엌, 넓고 큰 책상,넓고 큰 책장,넓은 화장실,넓은 공간이 갖고 싶은 건 참 역설적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