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서울살이
지난 이 주동안, 집 알아보고, 이사하고, 청소하고, 제주도 다녀오고, 집 정리하고, 첫 출근도 하고...바쁘고 힘들었다.서울에 다시 살고 싶은 생각은 크게 없었지만 결국 올라왔다.짐 옮기고 청소하는 날 제외하고, 벌써 서울에서 10일이나 살았다.아직 회사일을 진행하지 않아서 그런지 정신이 없고, 안정되지 않은 느낌이다.생각했던 방식으로 진행된 취업은 아니었으나 회사와 WIN-WIN 관계를 맺고 싶다.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돈 벌어서 몸도 더 건강해 지고, 안정을 찾아가면 또 재밌는 걸 계획하고 진행하고 싶다.오랜만에 온전히 나만의 공간에 있는 기분은 꽤나 괜찮다. 대로변에 있는 탓에 자동차 소리에 잠을 쉬이 이룰 수 없지만,방음이 안되는 탓에 옆집청년이 씻으면서 내는 코푸는 소리에 간신히 든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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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째 백수 - 그랬다고 말하기2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잠'장이'로 불리고 만성피로하면 떠오르는 사람 중의 하나였다.자주 병원에 가서 건강을 체크하면서 가장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기도 했다.뭔가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그냥 막연하기만 했었다. 지난 몇 달간 돌아 본 결과, 생각보다 나는 건강하고, 힘이 있는 사람이었다.자주 피곤했지만, 야근을 거뜬히 해냈고, 운동도 다니고, 아침에 일찍 가서 단어 공부도 하고, 저녁에 책도 읽고, 주말에는 친구도 만났으니까.정말 기력이 없으면 먹고 싶지도 않고, 누굴 만나고 싶지도 않고, 말도 하고 싶지 않다.책을 읽는 것도 머리를 쓰는 거라고 몇시간 하고 나면 피곤하고, 이틀 이상 길지도 않은 외출을 하고 나면 입술이 부르텄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생각 '하는' 것은 둘째치고, 어떤 생각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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