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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4] 2013 아디다스 한강 마라톤 ::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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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희가 페이스북에 아디다스 마라톤을 신청했다고 글을 올렸다.
올해는 한 번 출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혹시나 인기가 있다는 10km 구간 신청이 마감 될까봐 보자마자 신청을 해 버렸다.
그런데 아무래도 혼자 가기는 어색하고 어찌 할 줄 몰라서
은주 언니에게 같이 가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언니가 흔쾌히 좋다고 했다.

언니와 같이 살 때, 언니는 마라톤 대회를 종류별로 다 나갔는데,
그때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이제서야 함께 해 본다.
같이 살 때 한 번 따라가 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관심이 이제 생긴 건 어쩔 수 없다. ㅎㅎ

운동화를 사야했다.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내가 신고 다니던 운동화가 찢기고 낡기도 했고,
내 발에 안 맞는지 (사실 어떤 신발에도 맞기 힘든 내 발이지만 ㅜㅜ) 조금 오래 걸으면
발과 다리에 피로감이 크게 느껴지는 것이어서
달릴 때는 좀 무리가 있다 싶었기 때문에
핑계삼아 새신발을 장만했다.

편안한 걸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던 데다가
가격도 꽤 나가니 자주 사는 것도 아니라서
마음에 꼭 드는 것을 사고싶었다.

어떤 브랜드를 살까, 어떤 모델을 살까,
꽤나 고민하고 가서 신어보고 했지만
딱 이거다 싶은 게 없었다!

그러다가 대회 2주전 주말, 외출 하다가 어떤 여자가 신고 지나가는 것을 보고,
그동안의 내 고민과 발품 따위 저리 제껴두고
그 모델로 구입;;
예뻐서-

[사진하나] 나이키 루나글라이드+4 우먼 블루


동기야 어찌 되었든 깔끔하고 푹신한 게 마음에 들었다!
물론 인터넷으로 할인 받았지만, 이래서 사람들이 거금들여 신발사나보다 했다.

대회 일주일 전, 티셔츠와 기념품 가방이 왔다.

[사진둘] 마라톤 티셔츠, 번호표, 전자칩, 기념품 가방


뭔가 기분이 좋고, 달리는 날이 마구 기다려졌다.
ㅇ ㅏ;; 그런데... 티가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작은 여자이고 싶어서 85를 신청했더니 길이가 너무 짧았다.
사진을 은주언니에게 보내서 보여주었는데, 아디다스 티는 원래 짧게 나오고
행사장 가면 교환 가능하다고 말해 주었다!
역시 경험자는 다르구나-
하지만...

[사진셋] 민망하게 짧은 티와 민망한 내방사정


"전 이미 태그를 뗐는걸요;;"
"잘 붙여서 봉지에 다시 싸와 ㅎㅎ"
다시 봉지에 싸 두었다.ㅋㄷㅋㄷ

그리고 대회 전 날,
대전에서 올라와서 조금 피곤 했지만
운동복 바지가 없는 나는 쫄바지와 반바지를 사러 돌아다녔다.
대충 레깅스 같은 걸 사면 되지만
전에 양재역을 돌아다닐 때는 의외로 내가 원하는 재질과 모양의 바지가 없어서
쫄바지는 대전에서 사가지고 올라왔는데 반바지는 또 못 찾았다.
강남 지하상가 갈 줄 알았으면 두 가지를 한 번에 살 걸 후회가 되었다!

여튼 육천원짜리 반바지 구입 성공!
대충 검정색 바지를 생각했는데 간신히 찾아냈다.

[사진넷] 별거 아닌데 어렵게 장만 한 쫄바지와 반바지


휴-
아주 간단히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들이 꽤 있었다!
전 같으면 이런 것들이 번거롭고 짜증스럽다고 생각했을텐데,
모든 것 하나하나 과정으로 즐길 줄 아는 것을 배우게 된 요즘이라
재밌게 느껴진다!!

ㅈ ㅏ!
이제 대회장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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