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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Landmark Distinction

19 November 2015 - 또 하나의 맹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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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타렉은 바네사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다.


바네사가 힘이 든 건 알지만 타렉이 몇번을 연락하는 동안 답 한번이 없었다는 것 때문에 화가난 모양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삶의 어려움이 있는 거라고 하면서, 그것을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는 "I don't care" 라고 말했다.

바네사는 암이라는 질병으로 수술을 받고 그것을 이겨내는 동안 우울과 불안이 생겼는데 그게 여자로서 앤더슨이 그녀를 떠날 거라는 불안감에서 기인하는 거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앤더슨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지만 말이다.


그리고 앤더슨에 대해서 앤더슨은 영국에 머무는 것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고 행복하지만

바네사를 위해서 브라질로 돌아가는 거라고 말했다.

바네사는 브라질에서 브라질 언어를 사용하면 편안하고 자신감있는 생활을 그리워 하고 

이 곳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말 했다.

그리고 또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은 그녀가 앤더슨의 사랑을 시험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네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거라고 좀 반응을 하자, 

이건 본인의 분석이고 본인은 바네사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기 때문에 그녀를 어느 정도 안다면서 내 말은 듣고 싶지 않아 했다.

나는 어쩌면 내가 타렉을 무조건 나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말하기를 멈추었다.

듣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에게 굳이 내 의견을 관철 시킬 필요도 없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하지만 앤더슨의 말에 의하면,

앤더슨과 바네사는 영국에 살면서 좋은 점과 브라질에 살면서 좋은 점에 대해서 함께 정리해 보았고,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무엇보다 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어

영국에 머무는 것이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브라질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즉,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왜 그것을 자기 맘대로 다시 해석하는 거지?


나도 타렉처럼 분석을 하자면,

1. 타렉은 다른 사람 의견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2. 타렉은 본인이 생각할 때 자기보다 낫거나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 말에만 관심을 갖고, 듣고, 받아들인다.

3. 타렉은 본인이 생각할 때 자기보다 낫거나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아니면,

 "내가 당신보다 알 건 다 안다"로 부터 행동한다.

4. 타렉은 다른 사람의 세계에 대해서 결론을 쉽게 내리지만 관심이 없고, 

다른 사람들이 본인의 관심사에, 혹은 본인에게 관심을 보이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여자를 고를 때 특히 이 것이 작동 된다.

5. 논의를 하기 보다 본인의 생각을 관철 시키기 위해 말을 한다.

6. 지식은 많은지 몰라도, 통찰력에 대해서는 글쎄다.

7. 한 마디로, "듣기"가 뭔지 모르는 인간이다.


친구로서든 인간으로서든 나는 마음으로부터의 분리가 진짜 분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매일 보고, 대화를 나누어도, 아무리 서로에게 친절을 배풀고 예의있게 대해도,

상황이 안 좋은 친구가 답을 안하는 게 이해 안 된다고 해서 저렇게 결론을 내려 버리는 것은 친구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말을 함과 동시에 나는 타렉의 어떤 친구인가, 사실 내 마음 속에서는 이미 분리가 일어났다.

난 지금 그 사람의 친구인 척을 하고 있다.

이건 나 자신에게 내가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문제이다.

어렵다.



내가 오늘 본 것은,

나는 누군가가 나에 대해서 혹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그동안의 경험이든 대화이든 한정된 경험을 가지고

기정 사실인냥 단정지어 말하는 것을 싫어하고 거기에 분노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나치게 긍정적인 것도 썩 달갑지 않지만

부정적인 것이고 내가 동의 할 수 없는 것이면 더욱 반감이 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말 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세계에서 그 순간에 어떤 사람이 혹은 내가 그렇게 나타났을 것이다.

또한 그들이 그렇게 말 한다고 해서  내가 혹은 어떤 사람이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할 때, 거기에 꽂혀서 그 사람이 말하는 의도를 듣지 못하게 한다.

사실 나는 오늘 타렉이 속상했다만 들어줬으면 되었을 일이었다.


나는 왜 그런 단정적이고 오해된 말에 의해 화가 나는 걸까?

이 배경에 무엇이 있나?

나 어렸을 때 뭐 억울 한 일이 있었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