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ractice Landmark Distinction

과거로부터의 승리, 나는 변했다.

728x90

영국에 와서 랜드마크 커뮤니케이션 고급 과정과 어시스팅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별 연습으로 발견한 내 모습.


돈도 없고, 아직 일도 안 구해지고, 영어도 제자리인 것 같고...

그나마 오던 에이전씨 연락도 없던 날, 기분이 가라 앉으면서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멍때리기 시작했고, 조용한 노래를 찾아 들었다.

그렇지만 일주일에 3번 하기로 한 운동은 빠뜨리기 싫어서, 기분 전환을 위해 스포츠 센터에 가 이어폰을 끼고 운동을 하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경험을 했다.


문득,

'내가 지금 왜 이렇게 우울해 하고 있지? 그래서 이제 나한테 무엇이 가능하고, 무엇을 할건데? 아직 100군데도 이력서 안 내 봤잖아?'

스스로에게 이런 물음이 떠 올랐다.


우울해 하고 있는 사이, 나는 멈추어 있어도 되고, 위로를 기다리는 나약한 사람으로 있어도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내가 어려운지 설명하려고 애쓰는 내가 되어 있었다.

그것을 내가 만들어 냈고, 내가 나에게 허락했다는 것이 너무 분명했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은 그것이 아니다! 라는 것도 분명했다.

나는 될 때까지 할거고, 일을 구하고, 남자친구도 만들고 신나게 런던 생활을 즐길거다.

이것을 우울해 하면서 해도 되고, 신나게 해도 되고, 하긴 할거다.


이것이 분별되는 순간, 슬픈음악을 들으면서 더 우울해하고 슬픔에 잠겨 있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저 깊은 곳에서,

난 근본적으로 깊이 우울해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이 지구에 슬픔/우울함과 기쁨/가벼움이 존재 한다면 

"나는 기쁨과 가벼움, 그리고 사랑을 맡겠어요!!"라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이런 걸 과거로부터의 승리라고 하는 걸까?


내가 더 이상, 한없이 깊은 공허함에 빠져서 바닥을 치고 한 껏 울어야 간신히 진정되었던 예전의 내가 아님이 분명해 지는 순간이었다.

나는 신남과 재미, 그리고 행동하는 존재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