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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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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손자 손녀가 없으신 엄마 아빠를 위해
내가 노래를 불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
앞으로는 계속 그래야하지 않을까?
오랜만에 주말 이틀내내 같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으로 내가 포식을 하고 왔다.

그리고 또,
언제나 처럼 기운이 빠져있다.
엄마 아빠가 준 사랑을 받았는데
그들은 나를 잘 모르고 나를 이해하지 못 한다는 경험이 크게 남아있다.
돈 많이 못 모은 나는 그냥 잘 못 사는 사람이다.
다음엔 어떻게 대화를 해야 엄마에게 가 닿을까.
생존이 제일 큰 관심사인 엄마와
마음의 충족감이 제일 큰 관심사인 나의 접점을 찾아야한다.

가끔 분노와 쓸쓸함과 회한과 슬픔과 서글픔으로 가득차 있는 엄마의 공간을 다녀오면
나도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요즘에 재정에 관심이 크게 생기기 시작한 다음부터
책임감에 대한 생각도 커졌는데
엄마 아빠에 대해 내가 너무 무책임했나 하는 죄책감도 한 몫 한 듯하다.

일상을 살다보면 돈쓰는 죄책감은 조금 옅어지고
그저 또 살아가겠지.
아무것도 바뀐 게 없고
잘 지내면 되는 것을 알고 있는데
반복되는
이 공허함과 외로움의 정체를 모르겠다.

오늘도 쉽지 않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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