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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여자

금요일 밤, 자려고 누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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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 없고,
제일 안락한 시간.

오랜만에 20시간 이상을 깨어 있었고,
18시간을 앉아 있게 됐다.
한 시간 후면 24시간.
긴장에,
각성상태이다가 아이스크림 한통먹고
졸음이 온다.

점점 손가락이 굳는 느낌에,
가스차서 배도 아프고,
어지럽고.
진짜 뇌가 멈춘 것처럼
버벅거리면서 말하고 ㅎㅎㅎ
분명히 보고 넘어간 코드인데
누가 말해줄 때 더 잘 보이는 것도
부끄럽고 왜 안 보이는 지...
새삼스러운 경험.

순간순간 울컥하며
과거의 분노가 올라오기도 했음에도,
정말 오랜만에 몰입해서
제대로 동작하는 기능을 만들겠다는
집념이 불타는 쾌감도 동시에 느꼈달까.

자꾸 예전에 번아웃되었던 게 오버랩되면서
뇌가 생각하는 것을 멈춰있던 것 같아 답답했는데,
태엽이 돌아가기 시작한 건가?
하는 그 미묘한 기분.
신기 하고 반갑기도 했다.

 

상황이
계속 이렇게 빡빡하지는 않겠지.
그럼 태엽 마모 된다.
몸 잘 챙기자.
롱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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