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포럼장으로 가는 길.
여의도가 벚꽃이 많다더니 버스에서 내렸는데 강과 함께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가득했다.
[사진하나] 마음을 흔드는 벚꽃
포럼 시작.
포럼 리더와 통역사가 등장하고, 3일간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성태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머릿속에 질문에 대한 답이 있으면 손을 들려고 노력했다!
남들앞에서 얘기하는 걸 겁내하는 나지만 내가 정말 얻고자하는 것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려고 애썼다.
중간에 사람들하고 얘기하면서, 리더가 이끌어 주는 대화들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인간에 대한 이해가 아주 어렴풋하게 높아져감을 느꼈다.
Where is the life??
.......
It's in the people.
왜 인간이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하는지, 그것은 생존과 관계된 문제이며,
우리 삶이 관계안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에 내 행동에 대한 이해도가 아주아주 조금 이해 되었다.
Introduction이 끝나고, 초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점심으로 간단히 과자와 더블샷라떼를 먹었다.
[사진둘] 점심식사 다이제와 더블샤라때 at 7gram
그리고, 저녁 식사 후 세션 때,
성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다보니,
눈물 철철 흘리며 낯선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가진 아빠 컴플렉스에 대한 뜻하지 않은 고백을 하게 되었다.
아빠라는 존재가, 그가 존재한다는 게 나에겐 컴플렉스였다!
하지만 아빠를 사랑하기를 거부하는 이유는 어렸을 적에 내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의 틀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스스로 그정도 통찰과 생각능력이 있다고 여겼던 자만심이 힘을 잃는 순간,
아빠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 그 포럼리더가 그렇게 말했던 가능성이 조금 보였다.
아직 난 아빠를 어떻게 좋아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일단은 대단한 변화이다.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빠를 극복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
해보자!
아빠에게 전화하겠냐는 질문에 사실 그때까지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아,
아빠는 일찍 주무시니까 하면서 노력하겠다고 하니 그것은 안하겠다고 하는 말과 같으며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자꾸만 찾고 있는 스스로가 보이냐는 리더 말에 할말을 잃었다.
게다가,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냐는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하니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는 리더의 확신에 찬 말에
뭔가 또 깨달앗다.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타인에 대한 불신.
그동안 누군가가, 심지어 친구들이 나에게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나의 장점을 인정해 주어도
난 항상 의심을 품어왔다는 것 말이다.
ㅇ ㅏ... 지금 여기에 무슨말을 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으로 멀미가 날 지경이다.
재밌는 경험은
내가 부끄러운 얘기를 그렇게 공유하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해 주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할머니께서는 좋은 자리 있다면서 소개 해줄테니 다짜고자 오셔서 전화번호를 물으셨다.
좋은 뜻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있었더니 왼쪽 검지에 낀 쌍가락지를 보고 남자친구 있구나!! 그럼 어쩔 수 없고... 하시며 아쉬워하셨다. 마음은 감사한데, 만나봐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가 모르겠다가...
집에갈 때 만난 어떤 남자분은
한달 안에 좋은 사람 만나게 될 것 같다는 그림이 날 보고 그려지셨단다.
난 아직 머릿속이 혼란스러운데 전혀 몰랐던 날 위해 그렇게 좋은 얘기들을 해 주시니 감사했다.
오늘은 5%가 지났다고 했으니 남은 과정도 내가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를 직면하고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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