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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블로그로 옮겨 올까 말까 #1 ::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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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기록을 싸이월드에 계속 하려고 하였지만,

몇가지 이유가 있어, 블로그로 옮겨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 옛 블로그 친구 베이컨님 블로그 이 후, 처음으로 열심히 애독하고 있는 블로그의 영향이다. 

이야기 하나하나 정말 세세하게 기록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순간에 같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것을 보고, 

본인이 보낸 시간에 대한 강한 애착과 열정이 없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정도로 세세하게 하지는 못 하겠지만, 나를 흘려보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그렇게 기록에 애쓰다 보면 

나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지 않을까 하는 동기 부여가 있었다.


두번째, 첫번째와 같은 맥락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가까이 지내는 동료분들 사이에 불어 온 블로그 열풍이다. 

연경씨는 원래 오래 전부터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고, 은영대리님과 화준씨는 이번에 연경씨를 보고 자극을 받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블로그가 그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는데 그에 따라 나도 자극을 받았다.


세번째, 싸이월드의 요상한 UX를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이다. 

이래저래 편리성을 위함인지, 미니홈피의 작은 화면의 약점을 극복하려 함인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화면을 제공해 주려고 열심히 애쓰는 것 처럼 보이긴 하나

여기저기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팝업들과 뭔가 일관되지 않아 보이는 화면이 단순함을 좋아하는 나에게 거부감을 일게 했다.

ㅎ ㅏ... 거기 사진을 모두 옮겨 오고 싶은 마음에 싸이월드 사진 티스토리로 옮겨주는 툴을 찾았냈지만

다른 사람들 다 됐다는데 내 계정에서만 안 돌아간다.


[사진 하나] 내 소중한 기록, 미니홈피


그래도 요즘에 날아드는 추억이 담긴 쪽지 덕에 웃곤 하는데,

기록할 때 사진 위치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길게 쓰면 보기도 힘든 화면 구성의 미니홈피라,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 기분이어서 찝찝함이 남겠지만 블로그로 넘어와야지 싶다.

지금 중요한 것은 뭐든 실제로 남기는 것일 테니까.


그래도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은 미니홈피를 찾지 않을까? ㅋㄷ


과연 내가 얼마나 성실히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확실히 블로그로 넘어 올지 말지

마음을 정하는 것도 나에겐 어렵고 중요한 일이다.

별거 아닌 일인데 왜이리 고민이 되는지 모르겠다.

피곤한 녀자. ㅡㅜ


어째든, 이래저래 핑계대지 말고, 일단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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