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없어진 법인이지만 내 첫 회사 (주)코아마인.
거기 지하에 있던 찜질방 이름이 뭐였더라...그것도 기억이 안나다니 ㅡㅜ
강변에 있는 Webplus라는 회사와 같이 사용하던, 사무실에서 자립해서 옮기기 전,
뭔가 아쉬운 마음에 처음으로 내 자리 사진을 찍었던 것 같다.
그 때 이후로, 종종 내 자리 사진을 찍는데 내 자리를 이렇게 바라 볼 때마다 기분이 묘하다.
[사진하나] 강변 사무실에 있었던 ㄴ ㅐ 첫 사회 생활에 생활했던 자리
[사진둘] 고장난 팬이 요란스러워서 눕혀두고 사용하던 회사의 첫 컴퓨터
사무실을 구로 디지털 단지 마리오 타워로 옮기고, 내가 반, 회사에서 반 부담해서 산 내 타블렛 노트북과 새로운 자리.
전체적인 모습을 보기엔 어려워서 아쉬운 사진이지만 그런 사진은 안 찍어 두었나보다.
[사진셋] 내 첫 노트북
[사진넷] 용형과 내가 작업하던 자리
27살이 되던 해에, (주)코아마인에서 퇴사했다.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문제가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1년반의 공백기 뒤에 입사한 지오매니아.
정말 내 한계를 시험받는 기분이 들 정도로 혹독한 일정이었지만 좋으신 분들 덕에 3개월을 버텼다.
3개월 동안 거의 출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업무가 천안에서 진행 되다 보니,
내 자리 사진을 찍을 겨를이라곤 없었는지 그곳 사진은 없다.
아쉽다.
대신 집에서 작업하다 찍은 사진 발견해서 2013년 05월 07일에 추가.
[사진추가1] 2010년 06월 27일 집에서 작업 중
어느날 펑하고 터져서 버리게 된 모니터가 저렇게 있었구나 싶다.
그리고 세번째 (주)프람트.
입사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옆에서 지혜과장님이 찍어준 사진이다.
iTunes를 켜 놓은 것을 보니 아마 막 아이폰4를 장만해었나보다.
[사진다섯] 2010년 10월. 양재동 110번지에서 내 첫 자리
[사진추가2] 2010년 11월 내자리.
[사진추가3] 2010년 11월 내자리. 배경화면은 내 이상형 루피
이렇게 민영 대리님 옆에 앉다가 필석 과장님 옆자리로 옮겨왔다.
2년 전인가? 지금보다 어려보인다니 새삼스럽다.
[사진여섯] 2011년 9월. 양재동 110번지 두번째 자리
[사진추가4] 2011년 1월
[사진추가5] 2011년 1월
[사진추가5] 2011년 1월
그리고 2012년 한 여름.
모두가 힘들어 했던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던 중간 시점에,
공간 부족 문제가 있어 길건너편, 좀 더 넓은 건물로 이사를 했다.
첫 자리는 매우 구석진 곳에 위치해서 방해를 덜 받는 곳이었지만 겨울에 너무너무 추운 곳이었다.
게다가, 겨울에는 오후 4시경에 낮아진 해의 고도 때문에 모니터를 보고 있기 힘들었던 자리다.
"업무를 진행할 수 없어!! 눈이 너무 아파!"
라며... 자체 휴식을 가질 수 밖에 없던 그 자리.
[사진일곱] 맘에 쏙 들었던 구석진 자리
그러다가 조직 개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사진여덟] 자리이동을 위해 말끔히 치워진 내 자리
그 후, 내가 가게된 엄청난 자리.
이사님과 부장님 사이 자리로 내가 가게 된 것이다.
어머~ 행복해요~!!!!!!!!!!!!!!! ㅋㅋㅋ
[사진아홉] 양재동 70번지 두번째 내 자리
모니터를 왼쪽에 두었다가.
[사진열] '딕으로 도배된 내 바탕화면
자세가 치우칠까봐 오른쪽에 두었다가.
[사진열하나] 출근 후, 업무 전
그렇게 남겨진 사진들을 보며 드는 생각.
나는 내 자리에서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는가?
첫 직장에서 멀리 출장을 갔다가 돌아올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돌아갈 ㄴ ㅐ 자리가 있구나...'
업무적 스트레스가 매우 많았던 때라서 돌아오기 싫은 마음이 한켠에 있었지만,
그 돌아갈 ㄴ ㅐ 자리라는 것이 엄청난 안정감을 준다는 것 또한 깨달았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면서, 그 자리에서 점점 발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속도는 느리더라도, 그렇게 되도록 하자.
내일도 나를 기다리며 사무실에서 밤새 자리를 지키고 있을 내 책상을 만나러 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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