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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엄마가 재미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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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정이 얼굴보면 엄마가 재미가 없어."

부모가 자식이 해 달라는 걸 못 해주면 미칠 것 같이 속상하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걸 줄 수 없을 때 그런마음인가.
오늘 난 말 문이 막혔다.
입을 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렇게 매일매일 열심히 사는 엄마가 날 보면 사는 재미가 없단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가 원하는 그것을 줄 수 있을까.

매일매일 나누는 이런 대화로 처음에는 화가나서 견딜 수 없었다.
나를 위해서 말을 좀 안 해 줄 수는 없을까 싶었다.
엄마가 하는 모든 얘기를 들어드리고 싶지만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들로 가득차버린 나에게 그런 공간이 없어서 이내 화를 내곤 했는데 다행히 오늘은 서로 잘 참고 누워버렸다.
너무 미안하고
너무 지친다.

자꾸 내가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쓸모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 와중에 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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