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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5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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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승희와 선희를 보기로 되어 있었는데
제주에서 온 선희 친정에서 생각치 못 한 일이 생겨서 셋이 볼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는 한 시간 하고도 더 전부터
같이 보기로 한 승희네 집 근처에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친지분들도 오랜만에 뵙는 거라
자리를 비우는 게 조금 아쉬웠지만,
염박하 합체가 쉬운 일이 아니니...

그저 같이 시간 보내는 게 좋은 친구들이었는데,
지금은 만나도 아이들이랑 놀다보면 정작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들은 할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이미 어쩌면 그녀들과 나 사이에 현실적으로 거리가 생겼을지도 모른다.
내가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런 나를 여전히 생각해 주고, 주부로서 시시하거나 관심거리가 아닌 내 이야기도 귀기울여 들어주는 친구들.
나도 열심히 들으려고 한다.

결혼하면 친구들이랑 멀어지는 거라고,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거라던 어른들 말씀처럼 되게 하고 싶지 않다.
때때로
정말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이야기 하고,
들어보려한다.
그리고
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놓치지않으려한다.
이번엔 어쩐지 이렇게 앉아 있다가 들어가야할 것 같긴하지만 말이다.

애틋한 우리.
같이 볼 날 곧 오겠지.
혹시나 내일도 기대를 한다.

현재,
커피마셔서
감수성 폭발.



그리고, 다음 날.
우리들의 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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