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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위에 점하나/Ready

가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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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나가서 살아보고 싶다!

내 20대때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생각 중에 하나이다.


그 시작은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을 앞두고 생각하니 난 너무 경험이 없고 우물안의 개구리 처럼 살았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사람들 처럼 다른 나라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졸업을 하면 그건 정말 못 해 볼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가 떴고,

그것은 여름 방학기간동안 교내 학생을 자매 결연을 맺은 미국 WMU로 보내 

어학연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바로 지원했다.


면접을 보았다. 

지원자가 거의 없어서 였는지

영어 시험 점수도 없고, 영어 실력도 형편 없었지만, 그나마 학점 때문에 뽑힌 것 같았다.


준비할 서류가 너무나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집 형편을 증명하는 그 서류들...

학교에서 보내는 프로그램이었으니까 갔지 아니면 비자 발급도 안 되었을 거다;;


2달 동안 미국에서는 거의 놀고 온 것이나 다름 없었다.

학교 사람들이랑 같은 기숙사에 묵다 보니, 매일 놀 궁리만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수업은 빠지지 않고 과제도 열심히 했다.

가기 전에는 2달이면 그래도 영어를 많이 배우고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있다보니 1년,2년도 부족한 시간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잊지 못 할 여행으로 마무리 된 내 미국 2달 생활은

그 이후로 계속, 언제 또 다른 곳을 가 볼까 하는 생각을 쉬지 않게 만들었다.


또 다른 좋은 계기,

가나 출장.

일로 갔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숙소를 구하고,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지낼 수 있었던 기회.

가나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보고,

사람이 살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유일한 행성 (일단 외계인을 발견하지 못한 현재 기준)이지만,

이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남기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뒤따르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그리고 노예의 성 방문을 통해

전혀 관심없던 노예제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간에 계층....


두가지 경험 속에서 내가 아쉬웠던 점은 영어를 잘 못해서 더 많은 것을 그 기회에 해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나, 하다 못 해 현지인과 대화라도 많이 할수 있었다면 더 좋았지 않을까?


영어.

내 커다란 관심사 중 하나.


이렇다 보니 다른 문화권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있어서 그 국가를 선정하는 기준은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 였다.

영어를 제대로 해보고 싶다.


미국, 캐나다, 호주....이전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이었다.

그런데, 내가 미국에 정말 가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문득 내가 그 나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미국, 살기에 편할 것 같은 나라.

그렇지만 분리 수거도 안하고, 사람들이 생각만큼 부지런한 것도 아닌 것 같으며,

짧은 역사에 비해 지나치게 자신만만한 국민성?


호주는 한국 사람들이 너무 많이 가는 것 같고, 중국 사람들도 넘쳐난다고 해서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나다는 별 감흥이 없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영국 영어 발음에 대한 관심이 증폭 되었다.

영국 영어 발음을 공부 할 수 있는 App도 찾아보고, 들어보고 하는 중에

드라마 "Shelock"을 알게 되었고, 그 드라마를 관심있게 보다 보니

영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나라 영국이었지만,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 역사도 깊은 나라.

동양인에 대한 편견이 더욱 심하다고는 하지만,

뭔가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만들었다.


영국에 가서 살아보고 싶다.


요즘 내리게 된 결론.

전세 기간 끝나기 전에 준비가 완료 되어,

계약이 끝나는 순간에 떠나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보자.

무엇인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이루어 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그 준비 중에 꼭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은

가족 여행.

엄마에게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떠나고 싶다.


그리고 능력을 키우자.

뭐든 깊이 있게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일을 해야

그곳에서도 통할 테니까.


길지않은 삶,

울퉁불퉁하게 재미나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