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구위에 점하나/Scotland

30 May 2015 마지막으로 에딘버러 걷기

728x90

집 근처 운하를 따라 걸어서 시내에 갔다가 

조금돌아서 헤이마켓 근처에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 

버스표와 한국으로 부칠 짐들에 붙여야 하는 문서 를 출력했다.


그리고 또 걸어 걸어 여행 보험 해약하러 바클래이즈 은행에 갔더니

허허, 휴일이라고 2시에 문 닫았단다.

2시 10분에 도착한 내 센스.

백수라 휴일인지도 모르고 있었네.


그리고 또 걸어걸어,

어찌 미루고 미루다가 다급하게 오게 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에딘버러 성에 갔다.


성안에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사실 다른 지역 성 몇군데에 가보고 나니 성 내부보다는

내가 일년 반동안 살았던 도시를 한눈에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나도 저안에서 잠을 자고 밥먹고 웃고 울고 화내고 정을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즐거운 시간들에 고마웠다.

많이 보고 싶을거다, 에딘버러.



그리고는 레이첼과 중국음식을 포장해 와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거창한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레이첼이 조만간 내 빈자리를 느낄 것 같다고 얘기했다.

나는 헤어짐이 주는 쓸쓸함에 대해서 말로 할 수가 없었다. 카드를 주는 걸로....


여느 날 처럼, 대화를 하고, 씻고나서, 텔레비전을 보고,

서로를 끌어안으면 긋나잇 인사를 나누었다.

이게 마지막 긋나잇이구나.


내일 오전에 잠깐 만나 차한잔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이 된다.


끝.

내일부터는 다시 힘차게!!

'지구위에 점하나 > Scotl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 May 2016  (0) 2016.05.26
23 May 2016 The last Pilates session  (0) 2016.05.24
20 May 2016  (0) 2016.05.21
18 May 2016 @ Loudons cafe & bakery  (0) 2016.05.18
14 May 2016 The trip to Glencoe  (0) 201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