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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신뢰를 나에게 주었던 용기,
어렵게 말을 떼던 그 표정,
그리고 배려깊은 말들...
고맙습니다.
를 전하고 싶었는데,
그마져도 이렇게 어려울 수가 있을까 싶은 요즘이다.
나는 못 볼 걸 알면서도 왜 여기에서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걸까?
전하지 못 한 마음을 들고 있기 힘든 이기심인 것 같기도 하면서,
그런 욕심도 가지면 안 되느냐는 투정이 생긴다.
커뮤니케이션 고급 과정을 하면서
가장 직면하기 싫었던 것은
내가 되고 싶은 멋진 어른이 아니라 땡깡피우고 싶어하고 잘 보이고 싶어하는 심통가득한 어린아이의 존재였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 그 존재라서 그런가?
어른들에게 묻고 싶다.
어른들은 이런 마음 조차 유예하고 기다리는 게 아무렇지 않은지를...
폭풍같은 감정이 또 몰아치겠지만,
분별위에 서서,
현실에 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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