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가는 건 무서운데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해야 할 필요 없이
햇빛이 빛나는 거리, 운하변, 공원을 거니는 한가로운 일상이
가슴뛰게 좋다.
좋아서 미치겠어.
남들 송중기에 빠져 있을 때
나는 김수현을 다시본다. ㅋㄷㅋㄷ
송중기도 멋지기는 하지마는,
뭔가....
20대때 "그의 작품은 모두 본다" 의 나의 그 였던 류승범씨 이후에
어떤 배우의 모든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또 김수현이 처음이네.
별에서 온 그대를 다시 한번 쭉 봤다.
내가 본방 보며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였네.
전지현씨도 새롭게 보이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더니
드라마도 그런가보다. ㅋㄷㅋㄷ
그러려면 일단 뭐,
보고싶어야 말이지.
프로듀사 12시간, 드림하이 17시간, 별에서 온 그대 20시간, 은밀하게 위대하게 포험하면 51시간을 투자했다.
헉..... 염수정 일생에 이런일은 없었는데.
그래도 셋다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 돌아가면 여기가 그리울까? 또 벗어나고 싶어지려나?
하여간 나는 이렇게 멍때리고 잉여로운 시간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아.
새삼스럽게 깨닫네.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해 먹고
시내까지 걸어나와서 공원이며 사람이며 구경하고
카페 들어와서
이렇게 주절거리며 블로그 하고 차마시고.
내 인생에 이런 날들도 있다니.
그런데 즐기는 게 나에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도 새삼 깨닫고 있다.
항상 뭔가 마음이 불안해.
뭐임? 왜임?
구글 I/O 키노트 볼 때는 역시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더니
모임 장소에서 집에 오자마자 귀찮음에게 져버렸다.
이게 아마 불안의 주 원인.
어렸을 때부터 치열하게 일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과
소소하고 한가한 것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삶의 환경을 가질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나뿐만이 아니라 현대인 모두가 참 안쓰럽다.
주절주절주절주절.
작별 카드를 쓰려고 잔뜩 카드는 사놓고
막상 쓰려니 손목이 떨려서 또 쓰지는 못 하고.
여튼....
그러고 있음.
요즘 내 머릿속을 그리고 내 마음속을 좀 심하게 탐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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