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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아니, 원하는 게 너무 많은 거라고 말 할 수도 있으려나?
에딘버러에 사는 거, 레이첼이랑 오체체랑 사는 거 즐겁고 좋은데, 막상 여기에서 일을 구하고 계속 살아야 하나,
아니면 에딘버러가 아니더라도 기회를 찾아 가야하는지 확신이 안 선다.
이제는 결정을 내리고 행동할 때인데, 머리만 아파오고 걱정이 앞선다.
한국으로 돌아가자니
영어도 클레어랑 더 배워보고 싶고, 진짜 내가 외국에서 개발자로 일을 해 봤다는 성취감도 제대로 느껴 보고 싶고 여행도 더 해보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도 일을 구하고 집을 구해야 하는 건 버겁기가 마찬가지일텐데,
나 무엇때문에 이렇게 마음 못 잡고 있는거지?
그동안 감사해서,
운이 다 한 건 아닌가 하는 얼토당토 않은 불안감도 있고,
다들 예쁘게 봐주니까 쉽게 쉽게 온 것도 이젠 그러면 안 될 것 같은 두려움도 있고.
딱히 내가 또... 못 했었다고 말할 건 없는데.
심란하고, 두통이 오고.
무작정 일 끝나자마자 집도 제쳐두고 카페에 왔건만.
뭔가 손에 잡히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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