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속

오늘은 퇴사 하는 날

728x90

현재 2:44am.


2010년 10월 1일에 첫 출근했던 (주)프람트.

3년하고 7개월하고 9일.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일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은 항상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오늘에서야 출근과 퇴근이 한번 남았다고 생각하니 조금 실감이 난다.


연휴 후, 수요일에 출근하면서 출근 지문을 찍으면서 문득 든 생각.


그동안 무심코 출입하며 찍었던 지문과 카드키가 나에게 허용된 권한이었구나.

그것이 이제 나에게서 없어지겠구나.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왔던 것들, 그 어느 것 하나, 


당연한 것이 아니었구나.


문득 겁이 났다.

내가 한 선택이 섣부른 것은 아니었는지.


익숙한 것을 떠날 때 느끼는 그런 두려움.


지금 내 마음 속,


다니는 동안은 오히려 생각하지 못 했던 것,

출장 다녀 온 뒤로 감각 마비 된 듯 멍 때리며 보지 못 했던 것,


(주)프람트가 내 회사였고,

이 곳에 내 삶이 있었고,

삶의 사람들을 만난 곳이었다는 것.





'마음 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December 2015  (0) 2015.12.14
루피처럼 크루를 갖고싶다.  (0) 2015.05.25
2014년 2월 24일  (0) 2014.02.08
이런 적이 또 있었던가?  (0) 2014.02.03
...  (0) 201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