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셋 2023.08.23, 자넷 2023.09.03
세 번째, 네 번째 관극은 보고 나서 계속 든 생각, 크리스틴이 연민을 넘어, 유령을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을까?
음악의 천사님이야, 그런데 누군지는 잘 몰라, 엄격한 분이고 조금 두렵고 경외심이 들어,
마스크 제껴보니 흉측해서 무서워, 그런데 목소리는 영혼을 채워주듯 신비로워.
혼란스러워.
그 와중에 어릴 때 친구가 엄청 멋있게 자라서 극장주인이 되어 나타났는데 나 사랑한대. 나도 좋아!
이 상황에 크리스틴이 유령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낄 겨를이 있었을까?
애초에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 맺기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돌이켜 보면 그랬던 것 같다.
짝사랑을 하면 내 마음이 너무 커서, 오히려 상대의 마음이 보이지 않아 관계 안에서 불행해지고 내 마음도 어찌하지 못 하는...
진짜, 볼때마다 심장 아픈 슬픔.
- "벅차게 감동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공연"
- "조유령 볼 때마다 행복해요! 배우님도 행복하세요!"
자다섯 2023.09.24
이번에 마음을 쿵! 내려앉게 했던 장면 하나.
처음 공연 봤을 때에는,
'당신이 혼자 아님을 어찌전할까'
다음에 크리스틴이 유령에게 키스를 하는 장면이, 유령에게 얼마나 큰 위로였을까 싶어서 감동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첫번째 키스 후에 손크리가 안아줬을 때,
손크리 어깨에 유령이 어린아이처럼 쿵 떨어뜨려서 얼굴을 파묻는 장면이 정말 눈물 났다.
ㅇ ㅏ! 유령이 마음이 녹았구나! 따뜻해져서 안도했구나!
생각 할수록 조유령 섬세연기 정말, 와우!
그렇게 보고 나니까,
반지 돌려주려 온 크리스틴에게 "크리스틴 사랑해!" 라고 하는 말이 집착없는 더 없이 진짜 순수한 사랑해로 들렸다.
정말 절절해.
와! 저런 고백 받고 싶다!
- "조유령 봐서 너무 신나요! 배우님도 즐겁게 무대하세요."
볼 때마다 행복해요, 조유령!
계속듣고 싶어요, 조유령의 넘버들!
항상 즐겁게 연기하시기를!
조승우를 발견! 이번 백수생활 최대 수확.
보고 또 보고 싶고, 듣고 또 듣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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