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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

만 34돌 축하한다. 혼자만의 축하의식으로 카페에서 차마시며 책을 보려고했었는데 어지러워서 그럴 수가 없다. 와플하나 물고 집에가서 엄마 심부름을 해야겠다. 지금 이 시기를 원망하지 않을테니 다시 내 힘으로 뭔가를 할 때 힘찬 나가 되시오. 더보기
책, 열한계단 아직 읽다만 책도 있고,특히 다 안 읽은 개발서적이 몇 권이 되는 와중에 새로운 책을 열까말까 고민하다가 마음가는대로 그냥 읽히는 대로 읽어보자 하고열한계단을 펴들었다.그리고 그 마음가는대로 한 선택은 참 잘 한 선택이었다. 그냥 다 허무하다고 느끼고 있는 나에게,나만 이렇게 쓸 데 없는 고민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마음속에 끊임없이 일어나는 삶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서문학, 기독교, 불교, 철학, 과학, 이상, 현실, 삶, 죽음, 나 그리고 초월로 덩어리를 나누고 한 단계 한 단계 흐름을 만들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과 함께어려운 개념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처음에는 내가 읽지 않은 책들에 대해 너무 깊이 없이 대.. 더보기
그리지 못 하는 사람 지난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 즘으로 기억한다.토요일에 대전에 올 일이 생겼는데 볼 수 있냐는 것이었다.시간이 늦은 때였고, 어지러움증이 너무 심했을 때라 대화를 다시 하기로 하고 잠들었다. 나는 내가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때 닥치는 것들에 대처하기 바쁜나를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그냥 몸도 마음도 정돈 되지 않았다.토요일에 만나기로 했으면 금요일에는 최소한 대화를 했어야하는데, 그 작은 것에 대한 계획도 떠오르지가 않았다.토요일에 급히 연락해서 씸이 서울로 돌아가기 전에 얼굴을 봤다.고맙게도 집 근처까지 와 주었다. 이런 저런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씸네 이사님이 나에 대해 받은 인상에 대해서 전해 들었다.나는 호기심이 너무 많고, 하나에 꽂히면 거기에.. 더보기
귀염둥이 우리 엄마 나는 엄마를 보면 웃음이 터진다.불룩 나온 광대뼈도 동글동글,손도 동글동글,배도 동글동글,발가락도 동글동글,곱슬곱슬 파마머리도 동글동글,옆으로 삐져나온 옆구리 살도 동글동글,작은 키, 작은 체구로 일하느라 살림 하느라 열심히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사랑스럽다. 그녀는 그녀만의 세계가 아주 확고하다.가끔 내가 하는 말을 잘 안 들어주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해서 나를 답답하게 하기는 하지만,나는 랜드마크 포럼을 했으니 엄마가 엄마로서 그 말을 해야만 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다.아직 쉽게 되지는 않는 일이지만,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건 태어나서 최고 잘 한 일이다. 그냥 엄마가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가득하다고 남기고 싶었다. 더보기
명절 스트레스 나는 원래 명절이 좋았다.엄마와 작은 엄마 두 분이 너무 힘들 것 같이 보였지만, 맛있는 음식도 있고, 친척동생들도 오랜만에 만나고,북적북적 즐거우니까 말이다.영국에서 돌아온 뒤, 두 번째 명절이다.선주언니가 결혼하고 난 뒤에 함께 보내는 두 번째 명절이기도 했다.지난 추석을 쇨 때도 내세울 것 없는 자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엄마를 보는게 심적으로 쉽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언니와 둘이 외출해서 술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없이 조카를 함께 보아야 했지만 사랑스러운 아이와 노는 게 나쁘지 않았고,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친척들도 보고 나로서는 그다지 나쁠 것이 없었다. 이번에, 35년만에 처음으로 명절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엄마는 명절이 돌아오기 한 달 전부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 더보기